■ 한국에서 민물장어 치어가 잡히지 않아서, 521개소의 양만장 중 271개소는 폐업하고, 250개소만 민물장어 치어를 입식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민물장어 공급이 부족하고 비싼가격으로 약 1,000개소의 민물장어 전문식당 중 40%인 400개소가 업종변경 또는 폐업을 하고 있다.
청정 100% 자연산 민물장어. 판매,공급.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양식 민물장어 항생제 다량 검출, 소비자들 자연산 민물장어 만
민물장어 치어(시라시) 값 급등, 양만장 폐업 속출.
마리당 6000~7000원으로 3년전 대비 4배가량 올라.
■ 한국에 서식하는 민물장어는 강에서 5-10년 살다가, 한반도에서 약 5천㎞나 떨어진 인도네시아의 깊은 바다에서 짝짓기를 해 한 마리의 어미가 약 60만 개의 알을 낳고 죽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 알이 부화해 렙토세팔루스 (leptocephalus)라 불리는 버들잎 모양의 유생이 되고, 그것이 구로시오 해류를 타고 오다 대륙붕 부근에서 실 모양의 어린 실뱀장어로 변태해 한국으로 찾아오게 된다.
장어는 한자로 만(鰻)이라 쓰는데, 이는 고기 어(魚)에다 날 일(日)과 넉 사(四)로 구성된 글자이다. 즉, 하루에 네 번 먹어도 또 먹고 싶을 만큼 맛있고 몸에 좋은 고기라는 의미이다.
장어의 스태미나는 산란을 하기 위한 장장 9개월간의 여행에서도 증명된다. 그 기나긴 여정 동안 아무런 먹이를 먹지 않고도 태평양의 거친 파도를 견뎌낼 수 있기 때문이다.
|
민물장어의 이런 생태 경로가 알려진 이후 사람들은 강 하구에서 기다리다 민물로 돌아오는 민물장어 치어를 채취해 사료를 먹어서 키우는 ‘반(半) 양식’으로 수요에 모자라는 공급을 충당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사람들이 장어 새끼를 미리 잡아 키우니 바다로 돌아가는 어미 장어의 수가 줄고, 그로 인해 태평양 심해에 산란하는 알의 수도 줄게 되는 악순환이 거듭되어 세계적으로 장어가 귀해지는 품귀 현상이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몇 년 전만 해도 민물장어 치어가 연간 7~10톤 정도 잡혔으나, 지난 해에는 겨우 1.5톤밖에 잡히지 않았던 것. 이로 인해 1마리당 500원 정도 하던 민물장어 치어의 가격이 지금은 최고 7천원까지 뛰어올랐다.
민물장어 치어 한 마리가 약 0.2g이니 자연산 실뱀장어 1㎏(5천 마리)당 가격이 약 3천500만원으로서 거의 황금 가격에 육박하는 황금종자가 되었다,
|
민물장어 치어(시라시) 값 급등, 양만장 폐업 속출.
마리당 6000~7000원으로 3년전 대비 4배가량 올라.
■ “대체어종 개발·종묘생산 기술 개발 등 시급”
민물장어 치어 값이 천정부지로 뛰어 뱀장어 양식어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민물장어는 대부분 양식으로 어린 민물장어 치어 일 때 바다에서 잡아 민물에서 키우는 것인데 민물장어 치어 가격이 급등해 입식을 포기한 양만업자들도 속출하고 있다.
전북에서 13년째 민물장어를 양식 중인 이씨의 양만장에는 지난해 입식 하여 키운 민물장어들이 가득하지만,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출하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0kg 정도를 입식 할 계획이었지만, 천정부지로 뛴 가격 때문에 실제로 입식 한 물량은 30kg 정도로 당초 계획량의 30%밖에 입식을 하지 못했다.
2009년 당시 1마리당 1500원에 불과한 민물장어 치어 가격이 지난해 마리당 6000~7000원 수준으로 무려 4배가량 급등해30kg의 민물장어 치어를 입식 하면서 2년 전 2억원 정도면 충분했던 지출이 4.5배가 넘는 9억원 가량을 지출했다.
부담비용은 비단 이뿐만은 아니다. 민물장어 치어는 8개월가량 키워야 상품으로 출하가 가능한데, 30kg의 민물장어 치어를 30t의 상품가치가 있는 성만으로 키우려면 kg당(성만 기준) 1만5000원 정도의 사료비와 인건비가 들어가야 한다.
| 산술적으로 이씨가 30kg의 민물장어 치어를 30t의 성만으로 키우기 위해서 13억5000만원(민물장어 치어 값 9억원+사료비 등 4억5000만원) 정도가 들어가는 셈이다. 그러나 현재 성만 출하가격은 kg당 4만원 수준이다.
30t의 성만을 최고의 값으로 출하한다고 해도 12억원 정도밖에 안 되는 수준이다.
8개월동안 애써 키워 1억5000만원 가량을 손해를 보는 것이다. 봄이 되면 민물장어 값이 오를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출하를 늦추고 있는 이씨는 “민물장어 양식을 계속해야 할 지 고민스럽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나마 이씨의 사정은 그래도 나은 편이다. 아예 입식을 포기한 양만 사업가들이 부지기수다. 광주·전남에 있는 400여개의 양만장 중 가동 중인 곳은 275개소 정도다. 30% 가량이 입식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성장률이 떨어지지만 극동산 민물장어 치어 보다 가격이 싼 인도네시아산 민물장어 치어를 수입해 입식하는 양만장들이 늘어나고 있다.
 |
